한 어르신이 복지관에 오셨습니다.
복지관 경로식당을 이용하시는 어르신인데, 인사를 하러 오셨다고 합니다.
다른 구에 임대아파트가 당첨되어 거기로 이사를 가신다고 하네요.
축하드린다며 박수를 쳐드리고
아쉬움과 앞으로 건강히 잘 지내시라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.
어르신은 어제는 동주민센터에 다 인사를 하러 다녀오셨고,
오늘은 복지관 전 직원에게 인사를 하고 싶어 오셨다고 합니다.
휴가 또는 교육으로 자리에 없는 직원들도 있었지만,
만나는 직원들은 축하드린다고, 건강히 잘 지내시라고 인사를 건넸습니다.
어르신은 연신 웃으시면서도 눈가가 촉촉하니
아쉽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셨습니다.
61년동안 이 지역에서 사셨는데 이사 하시니 얼마나 아쉬우시겠어요.
"그동안 정말 고마웠어~"
어르신은 저에게 '마지막 기념'으로 휴대폰을 건네시며 문자메시지를 다 지워달라고 말씀하셨어요.
휴대폰 사용을 어려워하셔서 그동안 가끔 복지관에 마주할 때 알려드리고, 지워드리곤 했거든요.
그래서 웃으며 마지막 기념으로 싹 지워드렸습니다.
이런 작은 것도 다 추억이고, 어르신에게는 더 의미 있는 것이겠죠.
어르신은 인사를 다 마친 후, 마지막으로 복지관에서 주는 식당도시락을 받아 가셨어요.
어르신, 언제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~~~:)
(사진은 어르신의 동의를 받아 촬영, 업로드합니다)